1. 건선은 피부에만 생기나요?
건선은 피부 외에도 입속(구강), 손발톱, 관절에도 생길 수 있습니다.
손발톱에 생기는 경우 손발톱이 거칠게 되거나 볼펜촉 크기로 오목하게 들어간 자국이 여러군데 보일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손발톱 무좀으로 오인하여 무좀약을 먹을 수 있으나, 손발톱에 이상이 있는 경우 말단 관절에 건선관절염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전문가의 진료가 필요합니다.
건선환자의 10%에서 관절염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2. 건선은 주로 어느 부위에서 발생하나요?
피부에 발생하는 경우 주로 무릎, 팔꿈치, 엉덩이, 두피 등에 잘 발생하지만 피부 외에도 입속, 손발톱, 관절 등 몸의 어디에나 발생할 수 있습니다.
3. 모든 건선은 모양이 비슷한가요?
건선은 사람마다 다양한 모양과 분포양상을 보일 수 있습니다. 한 개인에서도 한 번에 여러가지 모양의 건선이 동시에 생기기도 합니다. 또한 발생할 때마다 다른 양상을 보이기도 합니다.
1) 판상건선: 가장 흔한 형태로 붉은 색의 작은 발진이 나타나 점차 커지거나 융합하여 동전 모양 또는 다양한 크기의 관상형태를 나타냅니다.
2) 물방울건선: 0.5~1.5cm의 작은 물방울 같은 붉은 발진이 몸과 팔다리에 급속히 발생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3) 전신농포성건선: 드물게 발생하는 심한 형태의 건선. 전신에 농포가 발생하는 것으로 고열과 관절통 등의 전신 증상을 동반합니다.
4) 국소농포성건선: 농포가 일부에만 발생하는 경우로 주로 손, 발바닥에 국한되어 나타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5) 건선홍피증: 전신에 홍반이 과도히 생기며 발열, 오한, 관절통 등의 전신 증상을 동반하기도 합니다.
4. 다리를 긁힌 자리에 긁힌 자국 따라 건선이 생겼어요.
건선환자는 피부에 국소적인 손상이 가해질 경우 손상받은 부위에 건선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건선환자는 심한 운동이나 꼭 끼는 옷 등을 피해야 합니다. 주사를 맞거나 침을 맞은 부위, 부황을 한 부위에도 건선이 생길 수 있습니다. 건선이 심할 때는 점을 빼는 등 피부손상을 유발하는 치료를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5. 손바닥과 발바닥에 작은 고름이 생기는데 이것도 건선인가요?
건선에는 손발바닥고름물집증(수장족저농포증)이 있는데, 손발바닥에 작은 고름이 생깁니다. 흡연과 연관이 높아 금연으로 효과를 보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편도선염과 연관된 경우 편도선 절제술 이후에 호전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손발바닥고름물집증은 치료에 잘 반응하지 않고 재발도 잘하는 만성 국소 농포성 건선입니다.
6. 얼굴 건선이 심합니다. 어떻게 해야 하나요?
두피 건선이 심하거나 전신 건선이 심할 때 얼굴 건선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얼굴은 특히 피부가 약하므로 치료에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약한 국소 스테로이드제를 사용하며 제한적으로 비타민 D 유도체를 바르거나 광선치료를 하기도 합니다.
7. 체중이 많이 나가면 건선이 잘 낫지 않고 치료반응도 좋지 않은데, 체중과 건선의 상관관계는?
신장에 비해 체중이 많이 나가는 경우 과체중이거나 비만입니다. 지방은 염증을 악화시키는 물질이 많이 분비하여 건선에 의한 염증을 지속 혹은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최근 연구결과에도 과체중인 경우 건선도 더 심하다고 알려졌습니다. 체중을 줄이고 나서 오랜동안 치료에 반응을 보이지 않던 건선이 호전되었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8. 두피 건선이 있는데 염색해도 되나요?
염색 자체가 두피 건선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키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염색에 의한 접촉성 피부염이 발생한 경우 건선이 악화될 수도 있습니다. 염색할 때마다 피부가 가렵고 붉은 반점이 생긴 경험이 있다면 염색을 하지 않는 것이 안전합니다. 만약 불가피한 경우라면 피부과 전문의 의견을 물어 접촉성피부염을 예방하는 조치를 취한 후에 염색하세요.
9. 건선도 합병증이나 후유증이 있나요?
관절염, 심혈관계질환 및 당뇨병, 고혈압, 비만, 고지혈증과 같은 대사이상이 동반되므로 넓은 의미의 후유증이나 합병증이 있습니다.
10. 건선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어떻게 되나요?
건선은 장기적으로 만성질환입니다. 단기적으로는 악화와 호전을 반복하므로 어떤 때는 치료하지 않아도 좋아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보면 전신적인 염증반응을 방치하는 것이므로 심혈관계질환의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고 대사성 질환 발생 가능성도 높아질 수 있습니다.
특히 건선으로 인한 기능적 장애, 정신사회적인 어려움을 적극적으로 케어하지 못하면 우울증을 초래하거나 사회적 약자 입장에 처하기 쉽습니다. 조기에 적극적인 치료를 하여 정상적 활동을 누리며 합병증과 후유증을 미리 발견하고 치료해야 합니다.
11. 건선 환자들이 손발톱이 두꺼워지고 누렇게 변하는 경우가 많은데, 손발톱 무좀에 더 잘 걸리는지요?
건선 환자의 30~50%에서 손발톱의 변화가 관찰됩니다. 손발톱이 거칠게 되거나 우묵하게 들어간 자국이 여러군데 보일 수 있으며, 손발톱이 비정상적으로 두꺼워질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건선은 아토*와 달리 피부감염의 위험성이 적은 질환입니다. 그러나 스테로이드 연고를 장기간 사용하고 면역억제제를 자주 복용하면 여러가지에 감염될 수 있습니다. 그중 하나가 무좀입니다.
따라서 건선환자에게 손발톱의 변화가 보일 때에는 피부과 전문의가 진균검사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통해 치료를 해야 합니다. 무좀이 아닌 건선성 손발톱 변화에 무좀약을 장기간 복용하는 경우 이 약물이 건선을 악화시킬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합니다.
